우리 밀은 2011년 생산량 4만3677톤, 자급률 1.9%를 기록했으나 2013년 생산량 1만9061톤 자급률 0.9%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2016년 생산량은 3만8705톤, 자급률은 1.8%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생산량은 2만4115톤으로 급감했고 자급률은 0.8% 수준까지 떨어졌다.
관련 업계는 쌀의 절반인 1인당 32kg를 소비하는 우리 밀의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에 농식품부는 2022년까지 우리 밀 자급률을 9.9%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금 추세로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애초 지난 9월 국회에 제출된 2019년 정부 예산안에는 우리 밀 수매비축 예산이 빠졌다.
그러나 농어업정책포럼의 건의와 김현권 의원의 요청으로 국회 예결위에서 논의가 이뤄졌고 결국 내년 예산에 포함됐다. 농식품부는 밀 비축 예산 100억 원이 확보됨에 따라 내년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농가약정수매를 실시하고 우리 밀 업체를 상대로 재고 밀 1만 톤에 대한 수매 비축에 나설 계획이다. 공공비축은 시가에 매입해 시가에 방출해야 하지만 수매비축은 정부가 원하는 가격에 사들이고 방출할 수 있어 생산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앞으로 우리 밀 수매비축사업을 통해 주요 식량 작물인 밀의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 국가 식량자급률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김 의원은 “우리 밀 정부 수매비축사업의 부활은 우리 농민·농촌의 염원이었다”며 “이번 밀 수매제 도입예산 확보는 국가 식량 주권 확보를 위한 책임 있는 농정을 바라는 여러분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