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삶이 곧 CJ가 되는 세상” 이재현 CJ 글로벌전략 제시

▲이재현 회장(왼쪽 다섯번째)이 미국 LA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CJ ENM 오쇼핑부문 허민호 대표, CJ ENM 허민회 대표, CJ주식회사 김홍기 대표, CJ주식회사 박근희 부회장, CJ 이재현 회장, CJ대한통운 박근태 대표, CJ제일제당 신현재 대표,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강신호 대표, CJ대한통운 손관수 공동대표

‘CJ가 곧 삶이 되는 세상.’

이재현 회장의 글로벌 경영 전략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재현 회장은 13일(미국 현지시각 기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그룹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CJ의 궁극적 지향점은 글로벌 NO.1 생활문화기업”이라고 운을 뗐다. ‘생활’과 ‘문화’를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 것은 세계인들이 자신도 모르게 CJ가 삶 속에 함께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CJ 제일제당의 비비고 가정간편식(HMR)로 식사를 하고 CJE&M에서 만든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MAMA와 같은 K-POP 공연을 즐기는 것이 그 예다.

지금까지 M&A를 통해 글로벌 NO.1 생활문화기업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했다면 내년부터는 이 인프라를 토대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 이 회장이 이번 회의를 진두지휘한 배경이다. 이 회장의 글로벌 경영전략회의가 해외에서 열린 것은 2012년 베트남과 중국 이후 6년 만이다.

이 회장은 “향후 1~2년간 글로벌 성과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2005년 여기 LA에서 글로벌 도약을 선언한 이후 13년동안 글로벌 사업은 큰 성과없이 더디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오, 식품 HMR, ENM 드라마 등 일부 사업적 성과가 있으나 아직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라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더했다.

이 회장은 CJ 미래가 글로벌에 달려있다고 이날 회의에서 수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식품, 문화, 바이오, 물류 등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영토 확장의 무한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얼마나 글로벌 영토확장을 하느냐에 따라 CJ의 미래가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19년을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시기’라고 못 박았다. 미국을 글로별 경영전략회의 장소로 지정한 이유 역시 최근 미국에서의 활발한 M&A와 글로벌 메인 시장인 미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날 이 회장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초격차 역량 확보’도 주문했다. 특히 아직 국내외 성과가 미진한 사업 분야에서 빠른 시일내 글로벌 초격차 역량을 확보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한 글로벌 인재 확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CJ는 2019년에 적극적 글로벌 영토 확장과 함께 경제불황에 대비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의 초격차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불황과 장기저성장에 대비해 상시적 구조 혁신을 통해 체질 강화 및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 날 회의에는 박근희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 5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도약 의지를 다졌다.

(C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