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2019년 수요 둔화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지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 금리인상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 지속과 자율주행차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 확대 등 성장 요인이 있지만, 세계경제의 위축 및 차이나리스크에 따른 반도체 수요 둔화로 성장세는 정체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는 종전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 영향으로 2019~2021년에 걸쳐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중국의 삼성전자·하이닉스·마이크론에 대한 반독점 규제 적용 여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의 조사 가능성 등도 부정적 요인이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제품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수입을 제한하거나 최대 25%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D램의 경우 최근 현물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9년에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고사양 모바일 게임 출시 본격화, 프리미엄 노트북 수요 강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
반도체 수요는 큰 틀에서 반도체 패러다임은 기존 스마트폰, 노트북 등 소비자 IT제품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IT 인프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공급 측면에서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고점 논란에도 수요처 다변화 및 신규 시장의 등장으로 호황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메모리업체들의 미세공정 전환의 어려움, 공급업체의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공급량 확대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