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또 다시 동부제철 매각을 추진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7일 동부제철에 대한 매각공고를 내고 국내외 인수 후보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매각주관사로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했다.
매각은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9월 말 기준 동부제철은 산업은행(39.17%), 농협은행(14.9%), 수출입은행(13.58%), KEB하나은행(8.55%), 신한은행(8.51%) 등 채권단이 85%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2014년 동부제철이 채권단과 워크아웃을 체결한 지 5년 만에 채권단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셈이다. 다만 이번 매각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채권단은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동부제철은 최근 들어 좋지 않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015~2016년에는 각각 786억 원과 143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017년 들어 118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올해도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국내 철강산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해외 철강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