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판이 시작된 이때 재판 담당 법원 앞 집회는 그 의도가 어떠하든 재판에 영향을 미치거나 미치려는 행위로 오해받기에 십상이다”며 “대한민국 사법부를 믿는다. 오해받을 수도 공격의 빌미를 줄 수도 있는 성남법원 앞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마녀사냥에 항의하며 추운 날 분당경찰서와 성남검찰청 앞에서 집회시위로 고생하신 여러분, 참으로 애 많이 쓰셨다”며 “이제 이 일은 법원으로 넘어갔다. 사법부는 정의와 인권을 수호하는 최후 보루로서 정치와 행정은 물론 여론으로부터도 독립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글에서 이 지사는 “지지자는 정치인을 일방적으로 찬양하고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연대하고 의지하며 협력하는 동지 관계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앞으로도 헤치고 나아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하다”며 “동지 여러분의 도움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지사는 “그 도움은 합리적이고 유효했으면 좋겠다”며 “정치는 국민이 심판하는 링 위에서 하는 권투 같은 것이다. 상대를 많이 때린다고 해도 심판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 감점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투더라도 침을 뱉으면 같이 침 뱉을 게 아니라 젊잖게 지적하고 타이르는 것이 훨씬 낫다”며 “대중이 보고 있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전쟁을 이기는데 필요하면 전투에서 얼마든지 져줘야 하는 것처럼, 현실의 상대와 싸워 이기는 것보다 국민 공감을 얻는 것이 진정 이기는 길 아니겠냐”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사람은 입력된 정보에 의해 판단하는 존재다”며 “허위정보를 정정하고 좋은 정보를 전달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이에 “세상을 향해 동지들의 꿈과 현실, 우리의 대안과 역량 실적을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득권자들이 아닌 이상 우리에게 한방은 없다. 티끌을 모아 태산을 만드는 정성으로, 개미처럼 작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메시지로 친지에게 유용한 정보를 보내거나 SNS로 이웃을 넓혀 소통하고 ‘좋아요’를 누르거나 짧은 답글이라도 하나 쓰는 것 같은 작지만 많은 실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공평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 합당한 분배가 보장되는 진정 자유로운 나라, 억강부약 하며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향한 그 길에 우리 손 꼭 잡고 같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