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지난해 매출액이 2조213억 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2조 원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8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380억 원으로 59% 줄었다.
특히 매출액 중 해외매출비중은 1조4117억 원을 기록해 국내보다 해외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은 2016년 이후 3년 연속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마블 퓨처파이트,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 쿠키잼 등이 북미와 일본 지역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은 흥행 신작의 부재로 인해 실적이 나빠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2016년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2017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후 이렇다할 흥행작이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인기가 조금씩 사그러들면서 넷마블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넷마블은 올해 다양한 신작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우선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한 ‘BTS월드’가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도 가장 큰 기대작으로 꼽히는 BTS월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서의 방탄소년단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지스타 2018에서 공개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세븐나이츠2’, ‘A3: 스틸 얼라이브’ 등도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특히 넷마블은 올해 초부터 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넥슨 인수전에도 참전할 뜻을 나타냈다. 넷마블은 넥슨 해외 매각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출시 기대작 대부분이 1년 이상 지연되면서 연간 실적에 영향이 매우 컸다”라며 “출시 지연된 기대작들이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올해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