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상승의 진원지로 명성을 날리던 버블세븐지역이 최근에는 집값 하락세를 주도하는 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는 재건축 및 고가주택 비중이 많은 버블세븐 지역이 정부의 세부담과 금융규제 영향권 안에 들면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업체'스피드뱅크'는 수도권내 집값 상승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06년 12월부터 6월 현재까지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경기에서 1억원 이상 가격이 빠진 단지들이 대부분 버블세븐지역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실제로 강남구 3.3㎡당 매매가는 2006년 당시 3569만원이었지만, 현재 58만원 떨어진 3511만원선이며, 분당 역시 1915만원에서 42만원 하락한 187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비버블세븐 지역 가운데 강북 및 경기 북부지역은 2006년 12월 보다 가격 상승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강북집값 안정화 대책'의 주요 타겟이 됐던 노원구는 2006년 909만원 보다 무려 383만원 상승한 3.3㎡당 1293만원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버블세븐 지역이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반해 빠르게 가격 상승세에 합류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비버블세븐 지역의 행보가 거침없다.
관리처분인가에도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 진행이 더딘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19평형)는 2006년 12월 당시만 하더라도 11억2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으나 최근에는 2억1500만원이 하락한 9억1000만원선이다. 하지만 비슷한 소형 재건축 단지인 비버블세븐 지역 중랑구 망우동 염광 72㎡(22평형)는 1억5000만원에서 5500만원 상승한 2억500만원이다.
분당구 서현동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일단 팔고는 식의 집주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이같은 현상은 그만큼 가격 회복기대감이 수구러들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시중에 쏟아진 매물은 많지만 막상 거래는 어렵다"며"정권 교체 이후 고가아파트에 대한 규제완화 실망감이 더해지면서 버블세븐 내 중대형 고가 아파트들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래된다"고 덧붙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