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특수 사라진 서울 부동산…거래 ‘적막’

입력 2019-03-18 11:46 수정 2019-03-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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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봄철 특수가 사라졌다. 거래는 줄고 수요 심리도 경직됐다.

1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1일 기준) 서울의 매매거래지수는 전주보다 0.7 하락한 1.0으로 나타났다. 매매거래지수는 거래의 활발함 정도를 파악하는 지표로 100이 기준치다. 100을 밑돌수록 ‘한산함’ 비중이 높다는 것을, 100을 초과할수록 ‘활발함’ 비중이 높다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매매거래지수는 작년 11월 마지막 주부터 1.0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 셋째 주에는 0.7까지 하락했다. 작년 1~3월에 이 지수가 20~35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한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집을 사겠다는 수요 심리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달 셋째 주 매수우위지수는 38.2로 전주보다 1.0 하락했다. 매수우위지수 역시 100을 기준치로 하며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음’을, 100을 밑돌수록 ‘매도자가 많음’을 각각 의미한다.

올해 1월 첫째 주에 51.0으로 시작했던 매수우위지수는 줄곧 하락세다. 해당 지수가 작년 1월부터 3월 마지막주까지 98~127 범위에서 등락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으로 수요 심리가 사그라진 셈이다.

거래량이 드물다 보니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커진 -0.08%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0.34%) △강동(-0.23%) △도봉(-0.12%) △강남(-0.11%) △강서(-0.10%) △양천(-0.05%) 순으로 하락했다. 매매가격이 오른 자치구는 광진(0.01%), 용산(0.02%), 구로(0.04%) 등 3곳에 그쳤다. 변동률이 0%로 나타난 곳은 강북, 금천, 동대문, 동작 등 12곳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는 송파는 초기 재건축 단지인 신천동 장미 1차가 4500만~1억 원가량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강동의 경우 매수 문의가 끊기면서 명일동 삼익그린 2차가 1000만~5000만 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작년 인상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시장이 느끼는 충격파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보유와 매각의 기로에 선 다주택자나 투자 목적으로 집을 여러 채 보유한 갭 투자자들의 셈법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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