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스마트폰 브랜드 라인업을 대부분 완성하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26일 계획대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2월 말 공개, 4월 말 출시까지 시간이 넉넉지 않아 출시일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폴드는 1980달러(약 222만 원)의 가격대에 판매될 예정이며, 미국에서는 4월 말, 한국에서는 5G를 적용해 5월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이달 초에는 △갤럭시S10e △갤럭시S10 △갤럭시S10 △갤럭시S10 5G 등 ‘갤럭시S10’ 시리즈 4종을 전세계에 본격 출시했다. 갤럭시S10의 출고가는 모델별 사양에 따라 89만9800원부터 174만9000원까지 책정됐다.
다음 달 10일에는 태국에서 ‘A 갤럭시 이벤트2019’ 행사를 열고, 팝업 카메라가 내장된 ‘갤럭시A90’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A90을 포함해 ‘갤럭시A70’ 등 최소 1개 또는 2개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 모델은 갤럭시A 시리즈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이다.
‘갤럭시A30’과 ‘갤럭시A50’은 올해 스페인에서 열린 MWC에서 공개됐고, ‘갤럭시A10’과 ‘갤럭시A20’은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으며 일부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저가 라인업인 ‘갤럭시M’ 시리즈도 출격했다. 지난달 아마존 인도 사이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M10’과 ‘갤럭시M20’ 1차 판매분은 3분 만에 매진되며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최근 ‘갤럭시M30’도 출시되면서 인도 공략에 가세했다. 갤럭시M은 삼성전자가 신흥국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보급형 전략 스마트폰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대부분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완성했다. △200만 원대의 ‘갤럭시 폴드’ △100만 원대 ‘갤럭시S’ 시리즈 △30만~60만 원대 ‘갤럭시A’ 시리즈 △10~30만 원대 ‘갤럭시M’ 시리즈 등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됐다.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10’을 제외하면 갤럭시 브랜드 대부분이 윤곽을 드러낸 셈이다. 갤럭시M과 함께 저가 라인업으로 분류되는 ‘갤럭시J’ 시리즈의 출시는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브랜드는 비슷한 가격대의 저가 라인업이지만, 갤럭시M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가 되고, 갤럭시J는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모델이다. 업계와 외신 등에서는 ‘갤럭시A40’ 등 다른 파생모델이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별 선호 모델과 가격대 등을 고려해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10 등 플래그십 뿐 아니라 상품성을 개선하고 라인업을 재편한 갤럭시 A, 갤럭시 M 시리즈 등도 판매 호조세가 예상돼 전반적인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8%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매출 점유율은 18.9%(731억2400만 달러, 약 83조1000억 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