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경제심리지수(ESI·Economic Sentiment Index)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SI가 첫 공표후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를 설명하는 대응력 내지 선행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한은은 관련 외주용역을 실시했고, ‘경제심리지수(ESI) 개선 방안 연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국민계정 리뷰 2018년 12월호에 실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보고서는 ESI의 경기대응성이 낮아진 이유로 각 항목의 경기대응성이 전반적으로 낮아진데다, 경기대응성이 높은 항목에도 변화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분석결과 현행 ESI 구성항목의 정·저점 시차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최대상관계수가 모든 항목에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가중치 및 구성항목 재조정 ESI △주성분분석 기반 ESI △회귀분석 기반 ESI 등 개선된 ESI 작성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경제구조 변화 등을 고려해 경기대응성이 높은 BSI와 CSI 항목들로 ESI 구성항목을 변경해 주는 것이 ESI의 경기선행성을 높이는 데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ESI 지표를 개선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해 외주용역도 실시했었다”면서도 “다만 아직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니다. 공식적으로 시작하려면 통계청과의 협의도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