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업체 IDC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간첩행위를 돕는다는 비난에도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스마트폰 출하량이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6분기 연속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 상위 4곳 중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화웨이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쫓아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삼성은 시장 점유율 21.7%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2위 화웨이와의 격차는 4%포인트에 불과했다.
화웨이는 최고급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하며 삼성과 애플이 양분했던 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지분을 확보해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특히나 안방인 중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애플은 이번 주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뛰어넘은 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아이폰에 대한 수요도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플은 신흥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으로 점유율이 작년 같은 기간의 15.1%보다 낮은 13.0%로 떨어졌다. 삼성은 2월에 출시한 갤럭시S10 판매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거뒀다.
라이언 레이스 IDC 월드 와이드 모바일 기기 트래커 프로그램 담당 부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은 거의 모든 면에서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지만 화웨이의 출하량은 50%나 증가했다”며 “삼성, 화웨이, 애플 순위는 올해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