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국제갤러리·갤러리현대·PKM갤러리·아라리오갤러리· 가나아트·리안갤러리 등 서울과 대구 주요 화랑들이 참가해 글로벌 미술시장의 최신 동향을 반영한 미술작품을 선보인다. '아트부산'만의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시 기획력을 앞세운 젊은 갤러리 유치에 공을 들였다. 지갤러리, 갤러리 기체, 갤러리 소소 외 제이슨함, 윌링앤딜링, 이길이구 갤러리, 도잉아트가 처음 참가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5년째 아트부산을 찾는 중국 상하이와 홍콩, 싱가포르 기반의 펄램 갤러리와 지난해 아이 웨이웨이 작품을 출품해 화제를 모았던 베이징 탕컨템포러리 아트 등 16개국, 58개 갤러리가 부스를 연다.
◇ 부산 문 '처음' 두드리는 유럽 화랑들 = 21일 부산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손영희 대표는 "올해는 아트바젤에 참가하는 유럽의 화랑 4곳이 부산을 찾아 높아진 아트부산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아트바젤에 참가하는 유럽 화랑 네 곳이 아트부산을 통해 처음 국내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베를린을 거점으로 세계 주요 아트페어에서 활약하는 페레즈 프로젝트, 소시에테, 쾨니히 갤러리가 대표적이다.
페레즈 프로젝트는 몸과 피부를 소재로 거대한 조각, 설치, 퍼포먼스로 기억과 시간, 정체성을 탐구해온 미국 여성 작가 도나 후안카의 페인팅 설치작을 선보인다. 소시에테는 웹캠으로 촬영한 자화상 비디오로 주목받고 있는 1986년생 작가 페트라 코트라이트의 '디지털 페인팅' 작품으로 부스를 꾸민다. 코트라이트는 올해 뉴욕 타임스퀘어의 영상 프로젝트인 '미드나잇모먼트'의 작가로 선정, 5월 한달간 타임스퀘어를 찾는 전세계인들을 만나고 있다.
쾨니히 갤러리는 올해 아트바젤 홍콩의 인기작가이자 지난해 현대카드 스토리지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오스트리아 작가 에르빈 부름 솔로전을 준비했다. 관람객이 작가의 지시문과 드로잉에 따라 1분간 직접 작품이 되는 퍼포먼스 '1분 조각'의 '회화 이론' 등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작가의 대표작들이 집중젹으로 소개된다.
파블로 피카소의 손자 베르나르 피카소의 부인인 알민 레시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갤러리 알민 레시도 아트부산에 처음 참가한다.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 전시장을 운영하는 알민 레시는 1960년대 이탈리아 미술운동인 '제로 아방가르드 그룹' 대표 작가인 투리 시메티의 '뮤지엄 퀄리티' 작품을 선보인다. 도쿄 '마호 쿠보타 갤러리', 나고야 '스탠딩 파인', 상하이 '메이드인 갤러리'도 부산을 찾는다.
◇ 신진 작가 발굴은 계속된다…깊이와 다양성 더한 특별전까지 = 45세 미만 신진 작가와 5년 미만 신생 화랑을 위한 후원 프로그램도 이어간다. 아트부산은 신진 작가 발굴을 통한 화랑의 순기능을 강화하고 건강한 미술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5년부터 신진 갤러리 후원 프로그램인 'S-부스' 섹션을 운영해왔다.
올해는 국내외 총 9곳의 갤러리가 참가하는데, 피비갤러리의 이종건, 에이에프갤러리의 김나리, 갤러리 하이터스의 한아람의 부스를 주목하자. 또한 201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시절부터 '일루전 아트'로 주목받은 윤다인이 파주의 엘피 갤러리와 함께 아트부산을 찾는다.
올해는 특히 참가 갤러리들의 설치 작품전 '프로젝트'(PROJECTS)도 열린다. 잉카 쇼니바레(펄램 갤러리), 클로드 비알라(조현화랑), 헤리 도노(더컬럼스 갤러리) 등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부산·경남 지역 작가들을 지원하는 ‘아트 악센트’에서는 10여 명의 지역 작가 작품을 볼 수 있다
손영희 아트부산 대표는 "세계 미술 조류를 파악하고 갤러리 간 상호 정보를 교환하는 소통 장소가 될 것"이라며 "홍콩이 아트바젤로 도시 품격을 높였듯이 부산도 영화제에 이어 아트페어로 한층 높은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