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큐브가 희토류 대체재로 꼽히는 은나노와이어(AgNW)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회사 관계자는 “자회사 나노이닉스(원익큐브 100% 자회사)가 은나노와이어의 상업화를 위해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라며 “2016년 나노이닉스 인수도 은나노와이어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나노와이어는 당사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며 “상업화가 완료되면 고객사 납품을 위한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노이닉스는 전도성 고분자 소재를 박막 필름 또는 용액 상태로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은나노와이어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노이닉스의 은나노와이어는 현재 20나노급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이고 있다. 자체 제조한 ‘AgNW-PEDOT’ 하이브리드 전도성 잉크는 은나노와이어와 전도성 고분자(PEDOT:PSS)를 혼합한 잉크다. 해당 소재는 마이크로·그라비아, 슬롯다이 등의 연속 코팅 공정에 사용되며, 스핀 코팅을 통해 얇은 박막 필름을 제조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최종 제품의 공정 단축을 통한 원가 절감 효과를 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이를 이용한 투명 전도성 플라스틱 소재, 광학용 투명전극 필름 소재 개발을 진행 중이다.
나노이닉스의 가능성을 살펴보려면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투명 전도성 필름 시장을 이해해야 한다. 투명 전도성 필름은 디스플레이의 EL 패널의 발광면 전극이나 액정 패널 등에 사용되며 재료에 따라 △ITO(인듐 주석 산화물) 유리 △ITO PET △메탈 메쉬 △은나노와이어 △탄소나노튜브 △기타 등으로 분류된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원가를 절감하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한 메탈 메쉬, 은나노와이어 등 대체 소재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두 소재 모두 전도성이 높은 순수 금속을 써 저항값이 낮고 구부릴 수 있으며, AgNW가 플랙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대표 기술이다. 반면 탄소나노튜브(CNT) 등은 아직 시인성(투명성) 면에서 한계를 보이며, 그래핀은 아직 양산 기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유력 소재인 ITO는 우수한 전도도와 투과율을 보이나 은·구리 등 다른 도전성 물질보다 저항값이 높아 13인치 이상 중대형 디스플레이에 쓰기 어렵다. 아울러 구부리면 쉽게 깨지고 저항값도 급격하게 높아진다. 특히 곡률 반경이 10mm 이내로 구부러지면 내부 크래킹(Cracking) 및 전기적 특성 열화가 발생한다.
나노이닉스는 차세대 플렉서블 폰 디스플레이 납품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