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KB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올리고,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영훈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KB금융그룹 편입이후 강화된 리스크 관리와 우수한 시장지위에 기반한 사업안정성 등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KB투자증권과 합병 후 제반 사업부문 시장지위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지난 8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승인받은 만큼 수신기능을 통해 추가 레버리지(자본대비 200%)까지 운영자산 확대가 가능해지는 것은 영업기반에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회사의 운용규모와 경영전략에 대해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도 강화됐다. 지난 1분기에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신용공여성 우발부채 잔액을 지난해 말 대비 약 5000억 원 줄인 것이다. 김 연구원은 "KB금융그룹에 편입된 뒤 부동산 총액 한도, 지역별 한도를 설정하는 등 리스크관리 기준을 보수적으로 변경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다만 주가연계증권(ELS), 우발부채 등 고위험 익스포저가 합병 직후보다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합병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KB금융지주의 관리능력을 감안할 때 현재 수준의 고위험 익스포저는 감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