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 달 1일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전북은행은 2016년 7월 경영실태평가를 받아 3년 만에 금융당국 검사를 받게 됐다. 마지막 종합검사는 2013년에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전자료 요청서를 받아 분석하는 단계로 자본적정성, 건전성 등 경영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금감원이 앞서 발표한 검사 대상 선정 평가지표인 △금융소비자보호(30점) △건전성(30점) △내부통제·지배구조(30점) △시장 영향력(10점)에 따라 지방금융사 중 첫 대상이 됐다. 광주은행은 2017년 6월 경영실태평가를 받은 바 있어 이번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시 지배구조를 지적받아 김한 회장은 행장 겸임에서 물러나고 광주은행장 분리인선을 실시한 바 있다.
금감원은 특히 지난해 지적된 내부통제 실태에 대해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금감원이 가산금리 부당산정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북은행은 1건 150만 원, 광주은행은 230건, 1370만 원 규모를 신고했다. 당시 7월 현장검사를 나갔고, 4월 말 전북·광주은행 등 8개 은행에 대해 경영유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외에도 광주은행 전 인사 담당 간부 4명은 2015~2016년 채용비리 혐의에 연루돼 징역을 구형받았다.
직원들의 횡령 사고도 연달아 발생해 직원 관리와 보안 시스템 수준 등도 점검 대상이다. 지난해 8월 전북은행 지점장이 시재금 5000만 원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2017년 초에는 직원이 지점 내 자동화기기(ATM)에서 금액 2억5300만 원가량을 빼돌린 절도 사건이 있었다.
시중은행에 비해 미흡한 건전성 부문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JB금융의 1분기 BIS비율은 12.87%로 금융당국이 권고한 14%에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은 14.7%로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국내은행의 BIS비율 평균치인 15.4%를 밑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