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 원달러 환율 역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됐다. 그동안 미국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대응이 없었다. 시장에서는 정상회담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주식시장 반등을 제한 했었다. 그러나 트럼프와 시진핑이 전화 통화를 통해 확대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확정했다. 두 정상 모두 긍정적인 전망을 언급 하는 등 협상 타결 기대가 높아진 점은 한국 증시 상승 요인이다.
한편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유로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정책을 준비중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 등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져 외국인 매수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시각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트럼프의 대선 출정식 발언도 기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앞두고 시진핑과 좋은 통화를 했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연설 내용 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는 온건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최근 북미간 온건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우호적인 내용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지난해 이후 글로벌 펀더멘털을 억누르고 있는 것은 글로벌 무역분쟁이다. 무역분쟁은 패권전쟁의 시작이기 때문에 장기전이 될 수 밖에 없다. 다만 2020년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는 무역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민주당 후보의 정책이 구체화되며 불안심리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 2020년까지 글로벌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 충격이나 둔화 폭을 제어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트럼프의 강력한 경기부양정책에 힘입어 2017년, 2018년 미국은 경기확장 국면의 연장을 보여준 바가 있다. 이를 뛰어넘는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2기의 경기부양정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2021년 중 사이클상 저점통과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무역분쟁 완화,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정책, 통화완화정책 등이 맞물린다면 글로벌 경기저점 통과가 가시화되고 긍정적인 경제전망이 유입될 수 있다. 2020년 중에는 미국의 금리인하와 경기둔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것으로 본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되기로 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상호 견제 또한 지속되고 있다. 당장의 합의보다는 추가관세 부과 가능성이 낮아진 정도로 기대할 수 있다. 전날부터 미국에서 관세공청회가 시작됐는데, 미국 기업들 역시 추가 관세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는 상황이다.
한편 희토류 수출 규제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금액은 지난해 기준 5억2000만 달러에 불과(약 6000억 원)하다. 이중 대미 수출 금액은 절반 수준(약 3000억 원)이다. 또 미국에서는 중국 외 지역에서 희토류 수입 경로 확보 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