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7월 재개발 뉴타운 시장의 사업지가 본격적인 소강국면을 맞아 매수세가 실종됐으며, 연초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열기 또한 사그러들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지분 가격은 큰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고 시장 분위기와는 상반되게 여전히 호가가 높게 형성된 곳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여기에 서울과 함께 경기지역도 지분쪼개기 규제가 강화 방침이 세워지면서 이에따른 투자 분위기도 한풀 꺾인 분위기다.
이처럼 비수기, 높은 호가, 지분쪼개기 금지라는 3대 악재를 떠안고 있는 재개발뉴타운 시장은 지난달에 이어 8월에도 매수세를 찾아볼 수 없는 '개점휴업'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재개발 뉴타운 시장은 이미 지분값이 급등한 탓에 거래가 쉽지 않다. 또 30일부터 시행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개정안으로 서울시 재개발 지역의 지분쪼개기가 제한돼 소액 투자자들의 발길로 줄어든 상태다.
이와 더불어 재정비촉진지구 내 기반시설 설치로 주택이 수용된 자에게는 해당 지구 내 분양권을 지급하는 제도가 실설되면서 종로구 세운상가 재정비촉진지구가 처음으로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구 신림1구역은 66㎡(10평평) 미만의 경우 지분 시세는 1500만~2000만원 선이며, 매수세가 드물어 매물이 많이 나와있지는 않다. 봉천4-1구역은 1400만~1800만원선으로 전달 보다 다소 하향 조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작구 흑석뉴타운 내 재개발 구역은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뜸한 가운데 매물도 적은 편이다. 특히 흑석6구역은 66㎡(10평형) 미만의 경우 3.3㎡당 2500만~4500만원 선이며 9구역은 3000만~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성북구 장위뉴타운 역시 거래가 정체돼있다. 일반적으로 66㎡(10평형) 미만의 경우 3.3㎡당 빌라 지분 가격은 2500만~3000만원 선이며 현재 매물은 어느 정도 나오고 있지만 호가가 높아 매수자들이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서 지분 값이 가장 높은 지역인 용산구는 일부 지역 가격이 다소 빠졌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전무한 상황이라 호가를 낮춰서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가 발길이 뜸하다.
보광동주택재개발구역은 66㎡(10평형) 미만의 경우 3.3㎡당 4000만~5000만원 선으로 전달에 비해 250만원 가량 내렸다. 대형 빌라의 경우 3.3㎡당 2000만원 이하의 매물도 있고 가끔 급매물도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어렵다.
이와함께, 수도권 재개발 뉴타운 시장은 비수기를 비롯해 휴가철을 맞으면서 눈에 띄게 거래가 줄었다. 더욱이 경기 지역도 서울에 이어 분양권을 노린 지분쪼개기 규제가 이뤄짐에 따라 투자 분위기도 대폭 가라앉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성남시 태평2구역과 태평4구역은 보통 1300만~1350만원선으로, 100만원 가량 하락했고, 신흥1구역은 66㎡(10평평)미만의 경우 3.3㎡당 1350만~1975만원 선으로 25만원 내렸으나 비수기 여파로 수요자가 많지 않다.
또한, 성남 재개발 사업지 중동3구역, 단대구역을 중심으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단대구역은 동호수 추첨이 끝난 상태로 66~132㎡(20~30평)대 아파트 프리미엄이 로얄층은 6000만~7000만원, 저층은 4000만원 정도 형성됐고 보통 5000만~6000만원 정도 붙었지만 거래는 다소 불안정하다.
한편, 인천은 수도권에서도 지분가격이 낮은 편으로 66㎡(10평형)미만의 경우, 3.3㎡당 지분가격이 전도관지구는 700만~800만원, 송림3구역은 525~650만원선을 나타냈다. 아직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