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삼성생명의 부담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8만1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4일 “삼성생명의 2분기 순이익은 3093억 원으로 기존 전망치인 3353억 원을 소폭 하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계약 성과는 매우 양호하다”며 “외형을 나타내는 연납화 보험료는 0.8% 증가에 그쳤지만 신계약가치는 40.2%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해건강 등 마진율 높은 상품으로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믹스를 변화시킨 결과”라며 “분기 기준 신계약가치 규모로는 최대치이고 마진율은 54.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계약 호조가 무색하게 기존 계약의 수익성 악화는 진행형”이라며 “2분기 동안 국고 10년물은 0.24% 하락했다”고 짚었다.
이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은 지속적인 금리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는 기존 금리 고정형 부채의 역마진이 심화되는 것과 동시에 내재된 보증옵션의 부담을 현실화한다”고 지적했다.
또 “삼성생명의 경우 금리연동형 부채의 비중을 60%까지 늘려 놓았지만, 이중 절반 이상은 2%를 초과하는 최저보증부담을 안고 있다”며 “내재된 보증은 장기적인 수익성과 지급여력을 훼손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