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합계출산율이 전년 동기보다 0.07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출생아 수는 2만405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306명(8.7%) 줄었다. 그나마 4월 감소 폭(-5.9%)이 일시적으로 축소됐던 덕에 2분기 출생아 수(7만5448명) 감소 폭(-6592명, -8.0%)은 6월보다 소폭 줄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91명으로 동년 동기보다 0.07명 감소했다. 모 연령별로는 25~29세에서 34.8명으로 6.0명 급감했다. 30~34세와 35~39세도 각각 86.5명으로 6.0명, 44.3명으로 2.1명 각각 감소했다.
2017년까지 모 연령별 합계출산율은 25~29세가 35~39세보다 높았으나, 지난해 역전돼 격차도 매분기 벌어지는 추세다. 비혼·만혼 추세와 산모 고령화가 주된 원인이다. 부모의 평균 결혼 생활기간은 3.62년으로 전년 동기보다 0.06년 증가했으며,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기간도 2.29년으로 0.13년 늘었다.
출산 순위별론 둘째아 이상 출산이 줄고 있다. 2분기 출생아 수 구성비에서 첫째아는 54.3%로 전년 동기보다 1.2%포인트(P) 확대됐으나, 둘째아는 37.1%로 0.8%P, 셋째아 이상은 8.6%로 0.4%P 각각 축소됐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강원(+0.02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서울은 0.7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세종은 1.47명으로 전국 최고 출산율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보단 0.02명 줄었다.
사망자 수는 6월 2만3,001명으로 393명(1.7%) 늘고, 2분기 기준으론 7만1544명으로 976명(1.4%) 증가했다. 6월과 2분기 인구 자연증가율은 각각 0.2%, 0.3%로 가까스로 플러스를 유지했다.
혼인 건수는 출생아 수만큼 감소가 가파르다. 6월에는 1만7946건으로 2664건(12.9%), 2분기에는 6만1027건으로 5189건(7.8%) 각각 줄었다. 2분기 연령별 인구 1000명당 혼인율을 보면 남자는 30~34세에서 52.7명으로 5.4명, 여자는 25~29세에서 52.9명으로 7.0명 감소했다.
반면 이혼은 증가세다. 6월 8685건으로 90건(1.0%), 2분기 2만8094건으로 1108건(4.1%) 각각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남녀 모두 40대에서 이혼 건수가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