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핀테크 관련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핀테크 기업의 수수료가 10분의 1 수준으로 인하되는 것이 단기적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결제원 발표에 따르면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을 사전 신청한 기업은 지난달 29일 기준 은행 18개(일반은행 16개+인터넷 전문은행 2개)와 핀테크 기업 78개(대형사업자 24개, 중소형 사업자 54개)”라며 “오픈뱅킹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핀테크 및 금융기관의 사전 신청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10월에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12월에 정식서비스를 추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가 10분의 1 수준으로 인하되는데, 박 연구원은 이 점이 핀테크 기업들의 수익성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기존 수수료가 건당 출금이체 500원, 입금이체 400원이었으나 향후 출금이체 50원, 입금이체 40원으로 감소할 예정”이라며 “또 중소형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초기에는 경감기준에 따른 경김비용(출금이제 30원, 입금이체 20원)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핀테크 관련 기업은 단기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중장기적으로는 관련 시장 확대가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수혜를 볼 종목으로는 카카오(카카오페이), NHN(페이코), NAVER(네이버페이)를 제시했다. 이들은 간편결제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또한 간편결제대행사업자인 세틀뱅크(민앤지 자회사)도 카카오뱅크, K뱅크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