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재 수입 급증으로 '순수입국' 전락

입력 2008-08-14 09:15 수정 2008-08-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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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교역에서 서비스 무역과 자본재 무역의 적자 확대에 이어 소비재 교역마저 적자로 반전되면서 대일 무역역조를 심화시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대일 소비재 수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산 소비재 수입은 20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1% 증가해 지난 2002년(18.5% 증가)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소비재 수입이 급증한 반면 수출은 부진해서, 대일 소비재 무역수지는 2006년까지 흑자를 보였으나 작년에 적자로 돌아선데 이어 올해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기업들의 국내 유통망 확충과 국내 소비계층의 확대로 일본산 소비재 수입은 가전, 의류, 승용차는 물론 농산식품, 수산물에 이어 문구류, 예술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걸쳐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가전제품의 경우 오디오 레코드가 올 상반기중 3100만 달러 수입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178.4% 늘었고 ‘닌텐도’로 대표되는 전자게임기 수입은 2억700만 달러로 64.6%, LCD TV(디지털)는 1억1900만 달러 수입되면서 31.9% 늘었다.

의류의 경우 브라우스(4800만 달러)가 65.8% 증가했고 여성용 바지스커트(3800만 달러)는 33.5%, 언더셔츠(2200만 달러 수입)는 88.5% 각각 증가했다. 승용차의 경우 올 상반기중 3억4000만 달러가 수입되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9% 증가했다.

차종별로 보면 대형차량(3000cc이상 휘발유 차량)이 2억3000만 달러 수입되어 31.6% 늘었고 중형차량(1500cc~3000cc의 휘발유 차량) 수입도 9100만 달러로 28.3% 늘었다. 1000cc~1500cc의 중소형차량(휘발유 차량)은 4900만 달러 수입에 그쳤으나 증가율은 143.3%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농산물가공식품과 수산물도 국내 일식 레스토랑의 확대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일본 식료품 코너 신설ㆍ확대로 일본산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농산물가공식품의 경우 올 상반기 중 커피 조제품(8200만 달러)이 5.3배 늘었고 비스킷(4800만 달러)이 2.1배, 맥주(3600만 달러)가 2.3배, 간장(2800만 달러)이 3배, 청주(사케, 2600만 달러)가 73.8% 각각 늘었다. 수산물의 경우 해삼(1100만 달러) 76.5%, 꽁치(4600만 달러) 40.2%, 오징어(1300만 달러) 38.9%, 방어(1500만 달러) 28.1% 각각 늘었다.

초중고생을 중심으로 일본산 선호 증가로 문구류의 수입도 크게 늘었다. 볼펜 수입이 8900만 달러로 53.0% 늘었고 샤프펜슬은 3500만 달러로 42.8%, 연필이 1200만 달러로 36.8% 각각 늘었다. 화장품 및 목욕용품 관련 소비재도 크게 늘었는데 샴푸 수입은 11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7배, 린스는 63만 달러로 2.2배, 화장수(化粧水)는 33만 달러로 8.5배 각각 늘었다.

또한 대중적 관심이 증대되면서 예술품(수집품)에 대한 수입도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중 회화(그림) 수입은 1400만 달러로 2.3배, 도자기 수입은 82만 달러로 38.5%, 조각품 수입은 68만 달러로 95.9% 각각 증가했다. 무역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소비패턴이 고급화, 다양화되고 있어 이제 국내 소비재 산업도 이에 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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