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과학경쟁력이 세계 3위로 수직 상승했다. 지식재산권 보호강화와 연구개발인력 확대되면서 과학인프라가 전체적으로 탄탄해졌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2019 IMD(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세계경쟁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과학경쟁력이 지난해 7위에서 올해 3위로 상승했다고 17일 밝혔다.
IMD는 1989년부터 매년 상반기에 'IMD 세계 경쟁력 연감'을 발간해 전세계 63여개 국가의 국가경쟁력을 평가, 국가별 순위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해 오고 있다.
IMD가 2019년 6월에 발표한 세계 경쟁력 연감 중 과학기술과 관련한 과학 인프라 부문에서 한국은 미국(1위)과 중국(2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위보다 4단계 상승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상위 10개 국가 중 4개 국가(중국, 한국, 일본, 대만)가 아시아권이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 과학 인프라 부문 순위는 총 22개 지표 중 전년대비 7개 지표는 순위가 상승했고, 2개지표는 하락했다. 12개 지표는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30%이상의 지표 순위가 상승하며 과학인프라 항목의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인구천명당연구개발인력'은 8위에서 5위, 'GDP 대비 총연구개발투자비 비중'은 2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전통적인 우리나라 강점 지표로 꼽히는 ‘연구개발비, 연구인력, 특허수’ 등은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다만, 전년 대비 전체설문지표의수가 반으로 줄어든 점과 순위가 낮았던 설문지표가 삭제 되면서 전체 순위가 올라갔다는 시각도 있다. 올해 삭제 지표는 기업의 혁신역량(31위), 연구자ㆍ과학자가 국가에 매력을 느끼는 정도(31위), 과학연구 수준이 국제적 기준보다 높은 정도(21위) 등이다.
중소기업연구원 노민선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과학경쟁력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경제규모 대비 투입이 많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개방형 혁신과 규제완화 등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