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양성평등이라는 가치는 단순한 구호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미 많은 국가들이 고위직 여성고용 의무화, 남녀 간 임금격차 축소 등을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이와 대조되는 한국의 현실을 짚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임신, 출산과 같은 보건이나 학습기회 보장 등 교육분야에서는 양성평등이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평가받지만, 경제활동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저조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원장은 "금융권에서는 여성이 채용과정에서 성별을 이유로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마련했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 대표성(women’s representation)’을 제고하기 위해 여성 임원현황을 공시하는 등 채용과 승진이라는 기본 단계에서부터 성차별적인 요소를 점차 해소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올해 1월에는 신한, KB금융지주 등 우리나라 금융회사가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GEI)에 편입되기도 했다"며 금감원도 앞으로 이런 추세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양성평등 정도가 우수한 기업일수록 장기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양성평등이라는 가치가 단순한 구호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