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2개월 연속 경기수축 영역에 자리잡은 가운데, 제조업 경기침체가 비제조업 경기로 전이될 가능성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미 ISM 제조업지수가 경기수축영역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며 “6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중립 수준을 하회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9월 ISM 제조업지수는 2009년 6월 이후 10여년 만에 최저치”라며 “세부지표 역시 8월에 이어 부진기조를 이어간 가운데 제조업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월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제조업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미 ISM 제조업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부과가 본격화된 올 1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위축되기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미중 무역분쟁이 이어지는 한 침체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회복 가능성보다는 침체폭이 관건인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4분기 미국경제의 관심은 제조업 경기의 침체 심화가 비제조업으로 전이될지다”라며 “이는 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9월 고용지표가 1차 시금석”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2013년 이래 ISM 제조업과 비제조업지수 간의 시차 상관계수에 의하면 제조업이 비제조업에 9개월 선행해 0.58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적용하면 미 ISM 비제조업지수가 2020년 2분기 경에 중립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시장으로서는 미국경제 침체 가능성의 점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