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로 업황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지난달 반도체 수출금액은 8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5% 기록해 8월(-30.7%) 이후 역성장 지속하고 있다”며 “D램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하락했고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개별 품목 중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복합제품 MCP(멀티 칩 패키징)의 이번달 수출 중량은 전년 대비 각각 30.7%, 40.7%를 기록했다”며 “3분기 D램 빗그로스(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의 견조한 배경은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전체 수출 중량도 7월부터 9월까지 각각 전년 대비 11.1%, 10.7%, 23.6%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며 “업황 턴어라운드의 시그널로 수용할 만하며 반도체 대형주(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 반도체 수출의 경우 역기저 영향이 완화되는 시점은 10월로 전망한다”며 “월별 반도체 수출금액은 8월과 9월에 각각 전월 대비 7.0%, 6.6% 증가했다”며 “이번달에도 이와 같이 한 자릿수 증가하면 반도체 수출금액은 90억 달러 수준로 진입할 수 있다”고 예측헀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반도체 수출지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에 긍정적인데, 수출 중량의 플러스 흐름 기록이 최근 D램 빗그로스 상향과 부합한다”며 “또 대만 수출의 플러스 흐름 전환해 한국 반도체 수출의 역기저가 완화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