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의료계에 따르면 산소는 세포 내에서 영양소를 에너지로 변화하는데 필요하며, 산소는 열, 새로운 세포 생산, 배아의 성장과 연관돼 있다. 또한 환경의 변화에 따른 세포의 산소요구도가 변화한다. 아직까지 이들의 연구로 암 분야에 있어 치료제가 개발되지는 않았지만 국내외 의료계는 이 연구를 통해 질병, 특히 빈혈이나 암질환을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방향을 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종양(암덩어리)은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저산소증에 빠지게 되는데 이들은 저산소 상태에서 암 세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종양세포가 산소가 없는 상태가 되면 치료에 저항성을 가지게 되는데 이들의 연구로 저산소증에 빠진 상태에서는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를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시 암이 이미 저산소 상태에 빠져 있을 때 왜 치료제가 잘 안 듣는지, 약제가 효과가 없는지, 항암치료제가 왜 안 듣는지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지, 어떻게 치료효과를 향상할지에 대한 큰 해답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노벨의학상 수상자들은 그래그 세맨자 교수가 세포내에 산소를 인지하는 분자인 HIF-1a를 발견했으며, 피터 랫클리프 교수가 EPO 역할을, 윌리엄 캘린 교수가 HIF-1를 분해하는 VHL 기전을 규명했다. 또한 윌리엄 캘린 교수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대한종양내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 연자로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