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KT에 대해 5G(5세대 통신) 관련 마케팅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긴 호흡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4000원으로 유지됐다.
최민하·곽호인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6조1506억 원, 영업이익은 2792억 원으로 컨센서스(3039억 원)을 밑돌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것은 5G 가입자 증가분이 전 분기보다 훨씬 커서 마케팅 비용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KT는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을 자산으로 인식한 후 경쟁사 대비 가장 짧은 20개월에 걸쳐 상각 처리하고 있어 치열한 초기 마케팅 영향이 단기적으로 더 크게 나타난다"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3.1% 줄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1.7% 포인트 내려간 4.5%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올해 영업이익은 1조118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1.3% 줄어 감익이 예상된다"며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상승세와 가입자 비중이 상승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진정 국면에 들어서며 내년 영업이익은 1조29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5G 초기 시장에서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했던 탓에 당분간 마케팅비 부담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주당 배당금 기준으로 전년 수준의 정책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 올해 배당수익률은 4.1%로 배당메리트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본사 자연퇴직 인원 증가로 인건비 증가세가 둔화하고 ARPU가 상승하고, 5G 가입자가 늘고 유휴 부동산의 수익화로 매출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할 때 내년 이익은 늘어날 것"이라며 "긴 호흡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