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외환거래가 3분기만에 감소했다. 수출입 감소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규모 축소에 현물환 거래가 줄어든데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 감소로 외환스왑(FX스왑) 거래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직전분기 특이요인이 사라진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물환거래는 196억5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6억5000만달러 줄었다. 통화별로는 원·달러가 133억9000만달러로 8억6000만달러 줄어든 반면, 원·위안은 2억9000만달러 증가한 25억7000만달러를, 엔·달러는 4000만달러 늘어난 6억9000만달러를 보였다.
외환파생상품거래도 8억8000만달러 축소된 36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직전분기엔 373억3000만달러로 2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외환스왑은 5억2000만달러 줄어든 224억3000만달러를, 선물환은 2억3000만달러 축소된 126억4000만달러를 보였다. 선물환 중 NDF는 8000만달러 축소된 106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외환스왑과 선물환, NDF 모두 직전분기엔 역대 최고치를 보였었다. 통화스왑(CRS)(12억1000만달러)과 통화옵션(1억7000만달러) 거래 역시 각각 1000만달러와 1억1000만달러 줄었다.
채희권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외환거래가 계속 늘어날 수만은 없다”면서도 “현물환은 수출입 감소에 따른 경상수지흑자 축소가, 외환스왑은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 축소에 따른 셀앤바이(Sell & Buy) 수요 감소가 각각 원인이 됐다. NDF는 2분기중 특정 외은지점과 증권사간 포지션 조정이라는 특이요인이 사라지면서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7~8월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22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171억달러 대비 감소한 바 있다. 3분기중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규모는 21억9000만달러로 직전분기(110억8000만달러) 보다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259억5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억달러 축소됐고, 외은지점은 301억5000만달러로 1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