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는 29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램시마의 미국 매출이 77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매출 7100만달러 대비 8.5% 증가한 것이다. 전분기 7400만 달러 대비해서는 4.1% 늘었다. 올해 1월 57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매출이 늘었다.
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개발한 램시마는 2016년부터 화이자가 미국 내 독점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오리지널의약품인 존슨앤드존슨(J&J) 레미케이드의 3분기 미국 매출이 크게 줄면서 두 제품 사이의 격차는 좁혀졌다. 레미케이드의 3분기 미국 매출은 7억4800만달러(8900억원)로 전년 동기 9억8700만달러 대비 24.1%나 감소했다.
램시마의 미국 매출은 레미케이드의 10분의 1 수준까지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한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에서 화이자의 3분기 램시마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1억6600만달러에 비해 6.6% 감소한 1억5500만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매출은 6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7900만달러 대비 17.7% 감소했다. 유럽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의 여파로 분석된다.
한편 화이자가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등에 판매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의 3분기 매출은 4억1500만달러로 5억3100만달러를 기록했던 전년에 비해 2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유럽 매출은 1억9900만달러로 전년(2억9800만달러)과 비교해서는 33.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