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국내 증시, 미중 무역협상ㆍ홍콩 시위 사태 영향권…“불확실성 지속”

이번 주(11월 18∼22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홍콩 시위 사태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 협상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변수이며 홍콩 시위는 양측 협상의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국내 상장사와 증권사들이 내놓을 내년 시장 전망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중 정상은 애초 16∼17일(현지시간) 칠레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칠레가 반정부 시위로 정상회의를 취소했고, 협상 관련 서명 일정이 미뤄졌다.

다만 미국 주요 당국자들이 잇달아 무역 협상에 관한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어 양측 협상 타결이 이른 시점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15일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결국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14일 미국 외교협회 행사에서 무역 협상을 두고 “매우 좋은 진전이 있고 매우 건설적”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 △기술 이전 제한과 이행 방법 △관세 철회 등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 중이며 협상 과정에 따라 국내 수혜 기업과 피해기업 주가가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미국이 다음 달 15일을 중국산 수입품에 관한 15%의 추가 관세 부과 시한으로 두고 있는 만큼 협상 타결이 1개월 이내에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격화되고 있는 홍콩 시위도 주목해야 한다. 홍콩 시위가 양측 협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홍콩 시위는 확산 일로에 있고 홍콩 정부 진압이 점차 강경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면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시위에 강경하게 대처한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양국의 무역협상에 불똥이 튈 수 있다.

이번 주에 주목할 또 다른 이슈는 내년 실적 및 증시 전망이다. 지난주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됐고, 증권사의 내년 상장사 실적 전망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증권사는 내년 코스피 전망과 경제 전망도 하기 시작했다. 내년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시장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이는 증시에 긍정적인 이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