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공지능 다관절 산업용 로봇 내년부터 현장 투입

입력 2019-11-27 09: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건설 숙련공 업무패턴 다관절 로봇 개발에 입력해 움직이는 기술 개발

▲현대건설 산업용 로봇.
 (사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산업용 로봇. (사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내년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산업용 로봇은 그동안 제조업 공장 등 고정된 환경에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만 수행했다. 이에 복잡한 환경에는 적응하지 못해 매번 다른 상황의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건설 현장에서는 부적합하다고 여겨졌다.

현대건설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 숙련공이 하던 업무 패턴을 프로그래밍화해 기존 다관절 로봇에 입력시켜 움직임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로봇이 수행하는 특정한 작업을 소프트웨어 언어로 전환해 사람의 손과 팔만큼 정밀한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다 작업 위치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기술을 보유한 운반용 기계차량에 탑재해 현장 어디서나 작업이 가능하다.

로봇을 본격적으로 투입하면 작업자의 숙련도나 컨디션에 영향을 받지 않고 균일한 품질을 얻을 수 있게 된다. 24시간 작업이 가능해 공사 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고 위험이 높은 공정에 투입시키면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건설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지던 근로자들의 작업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내년부터 드릴링, 페인트칠 등 단일 작업이 가능한 건설 현장에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우선적으로 투입한다. 용접이나 자재정리 등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공정에는 2022년부터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오는 2026년까지 건설 현장 작업의 약 20%를 로봇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R&D 센터에 로봇 실험실을 구축해 로봇 연구ㆍ개발에 앞장섰다. 올해에는 BIM(3차원 건설 도면)과 연계해 로봇의 움직임을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건설 측은 "앞으로 현장 맞춤형 로보틱스 기술의 개발·적용을 확대해 건설 현장에 제조업과 같은 자동 생산개념을 도입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 공기, 안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788,000
    • -4.92%
    • 이더리움
    • 4,626,000
    • -4.22%
    • 비트코인 캐시
    • 675,500
    • -6.57%
    • 리플
    • 1,859
    • -9.36%
    • 솔라나
    • 316,800
    • -9.43%
    • 에이다
    • 1,272
    • -12.7%
    • 이오스
    • 1,122
    • -3.69%
    • 트론
    • 268
    • -7.9%
    • 스텔라루멘
    • 611
    • -15.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650
    • -7.41%
    • 체인링크
    • 22,990
    • -11.13%
    • 샌드박스
    • 863
    • -18.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