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내년 보증규모를 26조4000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 이는 올해보다 약 5조 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또 지속적으로 보증규모를 늘려나갈 방침이라는 것도 분명히 했다.
신보중앙회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년도 보증운용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간담회에서 김병근 회장은 "현재 국회에서 예산심의중"이라면서도 "올 초 계획대비 내년도 예산은 5조 원 가량이 증액되는 것이고 최근 몇 년간 순증이 이렇게 크게 이뤄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보중앙회는 내년을 기점으로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보증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을 촘촘히 해 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속적으로 보증액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이를 추진할 것"이라며 "신용 또는 담보부족으로 대출거절을 경험한 소상공인이 전체의 16%가 넘고 신용보증을 통해 마련한 자금도 필요자금의 64%수준밖에 안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신보중앙회는 내년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산업·고용위기지역의 특별지원을 위해 2조3000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또 대출금리 1%대의 초저금리 경영안정자금 6000억 원도 지원할 방침이다.
온라인 쇼핑몰 입점 소상공인 등 스마트 소상공인과 신용 5~8등급의 중·저신용자에 대해서도 3000억 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편성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신용등급 7~8등급의 저신용자의 경우 카드·캐피털사의 고금리채무를 저금리 은행대출로 대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지방자치단체가 대출금리의 일부분(1~2%)을 보전해 주는 지자체 정책자금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우대해 보증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보증절차도 한결 간편하게 바꿔나갈 계획이다. △비대면 방식의 사이버보증 △보증서류 전자화 등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성실하게 사업하다가 실패한 약 6만7000명의 소상공인들의 장기 미상환 채무(8800억 원)를 2021년까지 매각 및 소각하는 등 재기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가능한 소각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내년에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둘러싼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 보다 지역신보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현장에 바탕을 둔 보증운영을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