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랩스가 손자회사 메타약품을 통해 바이오·코스메슈티컬 사업에 나선다.
현재 시장의 의약품보다 효능이 개선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특허를 메타약품으로 이전해 관련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핵심이다.
메타랩스는 최근 특허 등록이 결정된 '열 안정성이 확보된 상피세포 성장인자 함유 창상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 특허'를 메타약품에 이전하는 것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특허는 지난해 확보한 기본 특허를 바탕으로 그 적용 대상을 약학적 조성물로 확대한 것으로 메타약품은 일반 상처치료제에서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까지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EGF(상피세포성장인자)는 세포의 생리활성을 조절하는 단백질의 한 종류로 위궤양, 각막, 상처 등의 치료제 원료와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열에 매우 취약해 EGF를 주원료로 하는 치료용 의약품은 생산, 유통, 보관 등 모든 단계에서 냉장 상태를 유지해야 제 효능을 발휘한다.
메타랩스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EGF 의약품 또는 화장품 제조와 유통의 문제점을 해결한 것”으로 “이번 특허 조성물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을 위해 기술이전, 제휴, 제조사 설립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메타랩스는 EGF의 생체 내 전달 효과를 향상할 수 있는 베소좀 관련 세계 최초 특허 기술을 인하대학교 생명공학과 전태준 교수팀으로부터 확보 후 메타약품에 이전을 완료했다.
리포좀은 생물학적 제제의 캡슐화(encapsulation)화를 통해 물질 침투력을 향상하는데 널리 쓰인다. 이번에 이전받은 특허 기술은 리포좀 뿐만 아니라 개별적으로 제작된 리포좀들을 하나의 구조물로 만드는 베소좀(vesosome)을 세계 최초로 자동화 공정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로 향후 약물전달 및 기능성 화장품 관련 사업 차별화에 유리하다.
회사 관계자는 “메타약품이 확보한 기술은 상처치료, 피부개선 물질인 EGF를 일반적인 사용성을 높이면서 실제 생체 내 전달력까지 높인 것”이라며 “상처치료제에서 모발이식수술 환자용 의료기기, 탈모케어 제품, 기능성 마스크팩 등 그 활용 및 응용 범위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NCL, Vant36.5 등 메타랩스 브랜드 제품의 차별화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메타랩스는 이번에 취득한 특허 외에 EGF 함유 의약품과 화장품 조성물 관련 특허 3건과 신규 미백 물질 관련 특허 1건 등 총 4건의 출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마켓워치(Market Watch)에 따르면 세계시장에서 EGF 원료시장 규모는 2019년 현재 1억1000만 달러(1281억 원) 규모로 형성됐고, 2024년도에는 1억4000만 달러(1631억 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