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Uber)와 개인용 비행체 PAV(Personal Air Vehicle)를 기반으로 한 UAM(Urban Air Mobility)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인류가 꿈꿔온 미래 이동성 혁신을 선도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0 현대차 전시관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 UAM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가운데 우버와 UAM 분야 파트너십을 맺은 첫 번째 회사가 됐다.
이날 체결식은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실물 크기의 현대 PAV 콘셉트 ‘S-A1’이 전시된 가운데 치러졌다.
현대차는 우버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고 수준의 PAV 개발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통합해 향후 UAM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우버와의 파트너십 구축은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혁신적 모빌리티 서비스 구현을 통해 현대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우버와의 협력 등을 토대로 인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사람들의 이동 한계를 재정의하고, 그를 통해 더 가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강조했다.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현대차의 대규모 제조 역량은 우버 앨리베이트에 커다란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에서 현대차의 경험과 역량이 항공 택시 사업으로 이어진다면 하늘을 향한 우버의 플랫폼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교통정보분석기업 인릭스(INRIX) 분석에 따르면 2018년 미국 운전자들이 차량정체로 도로에서 불필요하게 허비한 시간은 연평균 97시간에 달한다.
기회비용을 기준으로 한 금전적 손실 역시 1인당 1348달러(약 157만 원)에 달한다. 미국 전체적으로 환산하면 매년 870억 달러(약 100조 원)에 이른다.
UAM은 도로에서 낭비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의 감소와 환경 오염 저감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 역시 글로벌 UAM 시장이 2040년에는 연간 1조5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파트너십 체결을 시작으로 현대차는 우버의 항공택시 사업추진 조직인 ‘우버 앨리베이트’와 긴밀한 협업을 추진한다.
우버 엘리베이트는 2023년 항공 택시 서비스인 ‘우버 에어’ 상용화를 목표로 보잉과 벨 등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들과 협업 중이다.
현대차 UAM 사업부 신재원 부사장은 “우리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 비전은 도시 교통에 대한 개념을 바꾸게 될 것”이라며 “UAM이 역동적 도시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는 혁신적인 제품을 가능한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파트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