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입시에 큰 변화가 예고되면서 예비 고등학교 1학년(현 중학교 3학년)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진학사는 17일 “변화되는 부분이 많지만 2023학년도 대입에 있어 두 가지만 기억한다면 길을 잃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소재 16개 대학 정시 선발 40%, 수능 대비도 필수
우선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확대된다.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르면 서울 소재 16개 대학은 2023학년도까지 정시를 40% 이상 늘릴 전망이다. 신입생 10명 가운데 4명을 수능 성적으로 뽑는 셈이다. 이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비중을 적정하게 조정하고 고교유형과 사교육의 영향력이 큰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을 수능으로 흡수시켜 대입 구조를 학생부전형과 수능으로 단순화하겠다는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부가 고교교육 기여 대학 지원사업과 연계해 정시 확대를 유도하다 보니 국고를 지원받기 위해 이들 대학은 정시 확대 조치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예비 고1이라면 수시와 정시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해 준비하기보다 모두 챙길 수 있는 학교생활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축소된 학생부, 학습과 학교생활의 균형을 맞추자
학생부 기재 방식의 변화도 눈에 띈다. 현재 예비 고2부터 적용되는 2022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 기재 항목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교과 활동에 방과후학교 활동과 소논문은 적을 수 없다. 자율동아리 활동과 교내 수상 경력은 각각 연간 한 개, 학기당 한 개씩만 대입에 반영된다.
교사추천서가 폐지되고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은 필수가 된다는 사실도 알아둬야 한다. 세특의 경우 수업시간의 태도, 학업적인 역량이 기재되는 항목인 만큼 얼마나 성실하게 수업에 임했는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우 소장은 “학생부 변경사항의 주요 특징은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는 항목들을 축소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부 축소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도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면서 “양보다 질적인 측면이 강화되는 만큼 학생들은 무분별하게 스펙을 쌓기보다 진로에 맞는 활동을 깊이 있게 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