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시총 비중 30% 넘어선 삼성전자…상한제 족쇄 갇히나?

입력 2020-01-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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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는 보이면서 코스피200 지수 내 시가총액에서 비중도 30%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200 지수 내 특정 종목 편입 비중을 제한하는 '시가총액 비중 30% 상한제'가 처음 삼성전자에 적용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시총에서 삼성전자 비중은 지난달 9일 30%를 넘어선 이래 최근까지 한 달 넘게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상한제 적용 대상이 되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은 삼성전자 주식 30% 초과분을 팔아야 한다. 다만 파는 시점은 정해져 있다. 한 종목이 매년 5월과 11월 마지막 매매일을 기준으로 직전 3개월 평균 코스피200 편입 비중이 30%를 초과하면 그다음 달(6월, 12월)에 편입 비중을 강제로 30%로 조정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삼성전자 펀드멘탈과 무관하게 초과 물량 매도에 따른 삼성전자 주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으며 공매도 세력의 먹잇감이 될 것을 우려한다.

2018년은 10~11월에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며 시총 비중이 30%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9~11월 석 달 평균 비중은 30%에 못 미쳤다.

올해는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인해 삼성전자 주가 강세에 따른 30% 상한제 적용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잘못된 제도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효과를 내고 있다”며 “주식 시장은 기업 가치를 반영하며 글로벌 1위 기업 삼성전자 주가는 2020년 시장 예상 실적(에프앤가이드) 기준 주가수익배율(PER) 12배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30% 상한제의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정 기업으로 매수 쏠림을 우려할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 같은 기업을 다수 키워낼 수 있는 제도적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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