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범정부 태스크포스가 27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14일간의 의무휴가를 부여하는 것을 포함해 신종 코로나 대응책을 발표했다고 현지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ST)가 보도했다.
새 대책에 따르면 지난 14일간 중국 여행 이력이 있는 개인들은 각자 자신들이 속한 기관에 건강과 여행 관련 정보를 보고하고 귀국 후 14일간 하루에 두 차례씩 체온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학생이나 미취학 아동 교육기관 근로자, 의료시설과 양로시설 근로자들은 의무적으로 14일간 휴가를 가야 한다. 1월 중순까지 중국에서 돌아온 학생들은 약 800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자택에 머물 것을 권고받았다.
태스크포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싱가포르 국민은 필수적이지 않은 중국 본토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9일부터는 중국 본토에서 들어오는 비행기는 물론 모든 항공편 여객에 대해 체온검사를 실시한다. 또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여권을 가진 승객은 철저한 검사 대상이다.
간 킴 용 싱가포르 보건부 장관은 “싱가포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싱가포르 공동체로 전염병이 퍼지고 있다는 징후는 없지만 의사들은 높은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우리는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는 현재 4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진단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