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저점을 끝으로 지난해 V자 실적반등에 성공한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미래 시장 경쟁력 확보'의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100조 원을 돌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현대차는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집중했고 기아차 역시 글로벌 주력 시장에서 SUV 신차와 전략 다양화를 통해 그룹 전체의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탰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미래차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핵심 목표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2025년까지 투자계획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을 천명한 가운데 올해를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총 61조1000억 원 투자를 골자로 한 ‘2025 전략’을 지난달 내놨다. 미래차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8%와 글로벌 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권역별 시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모빌리티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점유율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내용이다.
기아차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2025년까지 29조 원에 달하는 전략적 투자 계획을 포함한 '플랜 S'를 공개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회사’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자동차 산업에서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PAV(Personal Air Vehicleㆍ개인용 비행체)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폭넓은 영역에서 인간 중심의 스마트 이동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기술개발과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올해 추진해야 할 과제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회를 통해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라며 “구체적이고 분명한 중장기 목표와 실행계획의 이정표를 바탕으로 그룹 임직원과 함께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