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아시아나항공 중국 노선 감축에 따른 일시적 조치지만, 인력감축 대상이 더욱 확대됨은 물론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통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이자 아시아나항공 하청업체 중 하나인 KA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 시행을 검토 중이다.
KA는 2012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상 업무를 분담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로 당초 지상 서비스 업무 전체를 담당했지만 이후 KR(정비)ㆍKO(기내청소)ㆍAQ(운송)ㆍAH(외항사) 등의 항공운송지원서비스업체들로 업무들이 세분화되면서 현재는 여객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KA 직원들은 회사로부터 이미 '주 및 월 단위 무급 휴직 신청'에 대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룹 측은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A 내부에서는 향후 전 직원 대상 희망이 아닌 의무 신청 가능성, 또 그 외 다른 항공운송지원업체 확대 적용 등 항공관련 하청업체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금호고속 역시 이날 신종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한 비상경영 차원에서 사무직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 무급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단기 무급휴직 시한은 4월까지며, 휴직 기간은 5∼30일 내에서 본인이 정할 수 있다. 또 회사 차원에서 승무 사원과 기술사원 대상으로 장기 연차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그룹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에 따른 일시적인 휴직이라고는 하지만 특히 항공업계의 극심한 불황에 따른 인건비 절감, 더 나아가서는 그룹 전반적인 2차 구조조정 차원에서의 조치인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마무리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일단락 지었으며, 함께 팔린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추후 재매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 중 에어서울은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이유로 희망자에 한해 최장 3개월의 단기 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