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OLEDㆍ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올레드 TV는 2013년 처음 등장한 이후 지난해까지 800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3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올레드 TV는 지난해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8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올해 450만 대를 기록한 후 2021년 670만 대, 2022년 935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해 4000대에 불과했던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바로 다음 해 15배 이상 증가한 7만7000대를 기록했다. 이후 계속 성장을 거듭해 작년에는 약 300만 대의 올레드 TV가 시장에서 판매됐다고 IHS마킷은 추정했다.
올레드 TV는 기존의 LCD(액정표시장치) TV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비싸다. 그럼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은 우수한 화질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화질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두께도 얇아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도 있다.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올레드 TV를 선보이는 업체는 기존의 LG전자, 일본 소니 등 15개에서 19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의 샤오미와 화웨이, 일본 샤프, 미국 비지오는 연내 올레드 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레드 TV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는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성능이 향상된 신제품을 선보인다.
2020년형 LG 올레드 TV는 TV 전체를 벽에 완전히 밀착시킬 수 있는 벽 밀착 디자인을 적용했다. 주변 밝기에 따라 맞춤형 화면을 제공하는 ‘돌비비전 IQ’ 등 사용자가 보는 콘텐츠 종류에 따라 최적화된 시청 환경도 지원한다.
영국 리뷰 전문 매체인 트러스티드 리뷰는 올해 최고 TV로 LG 올레드 TV를 선정하며 “제품의 뛰어난 화질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더욱 좋아지고 있다”고 호평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본격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열린 IT 전시회인 CES에서 처음 공개된 롤러블 TV는 당초 그해 시장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마케팅ㆍ내구성 등을 이유로 출시 시기가 연기됐다.
LG전자는 지난달 열린 작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롤러블 TV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이다. 현재 (제품 생산의)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며 올 상반기 출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