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개막 직후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IMF의 전망대로 되면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중국 경제는 올해 2분기 정상화하고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심각하지 않고 단기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이 예상보다 더 오래,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더욱 가혹한 경우도 상정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더 위축될 것이다”라고 경계했다.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2%로 0.1%포인트 하향했다. 지난달에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0.4%포인트 오른 3.3%로 전망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불과 한 달 만에 번복한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을 얼마나 빨리 통제하고, 중국을 비롯해 영향을 받은 경제권이 얼마나 신속히 정상으로 돌아오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는 이미 중국과 주변국 경제 활동에 타격을 주고 있다. 국제 공급망의 핵심을 담당하는 중국에서 생산이 침체된 영향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겼다.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고, 대형 이벤트도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이번 회의 개막 전부터 G20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수습과 영향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정작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참석하지 않아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