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선도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롯데는 작년 9월 627억 원 규모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인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투자조합은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다.
펀드 결성으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총 1000억 원 규모의 운영자산을 달성하게 됐고, 투자 범위가 기존 초기 투자에서 성장 궤도에 진입한 스타트업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는 이 펀드를 통해 유통플랫폼, O2O, 물류 부문 등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에는 인도 첸나이 지역에 있는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IITM) 리서치파크에 ‘롯데 인도 R&D센터(가칭)’를 오픈했다. 이곳은 최근 롯데그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사업의 글로벌 거점이 될 전망이다. IITM 리서치파크에는 74개 기업의 R&D센터 및 184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어 여러 기관과의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롯데는 3조 원을 투자해 연내 계열사별 온라인몰을 통합할 계획이며, 옴니채널을 완성시킬 롯데만의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O4O 전략은 고객 구매이력과 각 계열사별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을 통합해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형태의 차별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3월 말에는 계열사별로 운영되던 7개사(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닷컴, 롯데슈퍼, 롭스,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몰 상품을 한데 모아 롯데그룹의 새로운 쇼핑앱(App) ‘롯데ON’을 선보인다. 2023년까지 롯데의 e커머스 취급 규모를 20조까지 3배가량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롯데는 ‘샬롯’이라는 AI(인공지능) 통합브랜드도 강화할 계획이다. 샬롯은 이미 롯데백화점 엘롯데나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의 앱에 도입돼 고객과의 채팅을 통해 상품추천, 매장정보, 간단한 CS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