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큰손’ 손정의, 코로나19 지원사격 움직임

입력 2020-03-11 16: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년 만에 트위터에 메시지 남겨…“코로나19 어떤 기여할 수 있을지 검토…행동 개시하겠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손정의(孫正義)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우려를 표하면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 회장은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트위터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 그가 2017년 2월 이후 약 3년 만에 올린 게시물이다. 그리고 다음 날인 11일 손 회장은 “행동을 개시하겠다”는 메시지를 추가로 남겼다.

손 회장은 지금까지 사회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왔다. 소프트뱅크 웹사이트에는 손 회장이 언급한 사안의 진행 상황을 소개하는 페이지도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때도 이번과 유사하게 우려된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원전 사고 이후 탈핵을 향한 신념을 수차례 밝히던 손 회장은 같은 해 10월 재생 가능 에너지 발전회사 ‘에스비(SB)에너지’를 설립했다

다나카 미치아키 릿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손 회장의 과거 행동을 고려해봤을 때,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우려해 일본이나 세계를 위해서 공헌하고 싶다는 내용의 게시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사명감의 연장선 상에서 사업을 전개했을 때의 손 사장은 합리성이 높고, 강하며, 스피드가 있다는 평가다.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대기업들과 큰 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 지원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는 지난 9일 코로나19 대응에 써 달라며, 자국에 거액을 기부했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패션기업을 통해 코로나19 차단 대책을 총괄 지휘하는 이탈리아 방역당국과 밀라노·로마 소재 병원 4곳 등에 125만 유로(약 17억 원)를 기부했다.

코로나19 피해를 먼저 겪었던 중국에서도 지난달 지원 행렬이 이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영업하는 온라인 점포에 올해 상반기 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 자회사 앤트 파이낸셜은 후베이(湖北)성의 온라인 상인들에게 총 100억 위안을 1년간 저리로 대출해주겠다고 밝혔다. 바이두(百度), 징둥닷컴, 메이퇀뎬핑(美團点評) 등 역시 신종코로나 기금 조성, 마스크 저가 판매, 우한 의료진 식사 무료 제공 등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했다.

홍콩에서도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리카싱(李嘉誠) 전 CK허치슨홀딩스 회장이 중국 본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대응 작업에 1억 홍콩달러를 쾌척한 바 있다. 헨더슨(恒基兆), 뉴월드(新世界), 워프(九龍倉) 등 홍콩의 부동산 재벌들도 코로나19 대응에 각각 1000만 위안(약 17억원)을 기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트코인, 10만 달러 못 넘어선 채 급락…투심 위축 [Bit코인]
  • 삼성 사장단 인사… 전영현 부회장 메모리사업부장 겸임ㆍ파운드리사업부장에 한진만
  • 서울 폭설로 도로 통제…북악산로ㆍ감청동길ㆍ인왕산길ㆍ감사원길
  • 단독 삼성화재, 반려동물 서비스 재시동 건다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12:1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489,000
    • -1.35%
    • 이더리움
    • 4,694,000
    • -1.7%
    • 비트코인 캐시
    • 691,000
    • -0.43%
    • 리플
    • 1,917
    • -5.15%
    • 솔라나
    • 325,500
    • -1.72%
    • 에이다
    • 1,323
    • -2.22%
    • 이오스
    • 1,102
    • -3.59%
    • 트론
    • 275
    • -0.72%
    • 스텔라루멘
    • 600
    • -15.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200
    • -2.28%
    • 체인링크
    • 24,290
    • -0.61%
    • 샌드박스
    • 825
    • -9.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