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년간 금리차도 1년7개월만에 최대치로 벌어졌고, 국고채 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 또한 30bp대로 추락하며 역대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수 있다는 소식에 단기물은 상대적으로 약세 폭이 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에 뉴욕증시는 물론 안전자산까지 불안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량 매도하면서 폭락장을 견인했다. 특히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역대 최대 순매도를 경신했다.
13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은 5.5bp 상승한 1.106%를, 통안2년물은 5.7bp 오른 1.115%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8.7bp 올라 1.149%를, 국고10년물은 18.3bp 급등한 1.570%를, 국고30년물과 국고50년물은 14.3bp씩 상승해 각각 1.591%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25.0bp 급상승해 1.200%를 보였다.
한은 기준금리(1.25%)와 국고채간 금리차는 3년물의 경우 마이너스(-)10.1bp를 보였다. 10년물은 32.0bp로 벌어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9.6bp 확대된 42.1bp로 2018년 8월23일 43.2bp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BEI는 6.7bp 하락한 37.0bp를 보였다. 이는 2007년 3월21일 통계집계후 역대 최저치로, 직전 최저치는 2016년 1월13일 37.8bp였다.
원월물인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68틱 떨어진 111.00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7만8714계약, 거래량은 3만4916계약이었다. 근월물과 원월물 합산 회전율은 0.5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만100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2017년 7월7일 2만685계약 순매도 이후 2년8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또, 6거래일연속 순매도해 작년 12월5일부터 13일까지 기록한 7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3개월만에 최장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금융투자가 1만2172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2월18일 2만247계약 순매수 이후 한달만에 최대 순매수다. 투신도 3096계약을 순매수해 7거래일째 매수를 이어갔다. 이는 1월3일부터 13일까지 기록한 7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2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은행도 3116계약을 순매수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88틱 폭락한 130.90을 보였다. 장중 고점은 133.64, 저점은 130.80으로 장중변동폭은 284틱에 달했다. 이는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대폭이다. 직전 최대폭은 브렉시트 발생일인 2016년 6월24일(200틱)이다. 미결제는 6만6433계약을, 거래량은 9만7036계약을 보였다.
원월물인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260틱 추락한 130.80에 거래를 마쳤다. 미결제는 7만3837계약, 거래량은 8788계약이었다. 근월물과 원월물 합산 회전율은 0.75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만2136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역대최대 순매도로 직전 최대 순매도는 2016년 7월29일 기록한 9980계약 순매도였다. 반면, 금융투자는 6292계약을 순매수해 2017년 8월9일 6545계약 순매수 이후 2년7개월만 일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보험도 2424계약을 순매수해 2011년 11월22일 3664계약 순매수 이후 8년4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나타냈다. 연기금등도 2180계약을 순매수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펑 18틱을, 10선은 저평 53틱을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없었다. 근월물과 원월물 롤오버의 경우 3선에서는 금융투자가 11만8705계약을 기록하는 등 기관이 13만9915계약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9만680계약, 개인은 6944계약을 보였다. 10선에서는 금융투자가 5만3787계약을 기록하는 등 기관이 총 6만8274계약을 롤오버했다. 외국인은 3만6596계약을, 개인은 1533계약을 보였다.
그는 이어 “한은 금리인하가 예상되나 글로벌 유동성위기가 목전에 온 모습이다. 시장 분위기를 쉽게 돌리긴 어려워 보인다”며 “한은 금리인하로 단기쪽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추경물량 증가에 따른 장기채 수급 악화, 기존 기관들의 포지션 정리 가능성으로 큰 변동성장세는 지속될 것 같다. 커브스팁도 강화되겠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와 자산운용사 채권딜러는 “장초반부터 역대급으로 국채선물을 매도한 외국인 영향으로 금리는 급등했다. 장중 별다른 대책없이 실망매물이 이어졌다. 다음주 16일 10년물 입찰 부담도 영향을 미쳤다. 국채선물 만기를 앞둔 선물의 저평은 대폭 커졌다”며 “오늘 외국인 매도를 받은 국내 기관들이 월요일 3조500억원 규모의 국고10년 입찰물량을 잘 받을지 궁금하다. 한은이 긴급금통위를 연다고 해도 금리인하폭이 25bp에 그친다면 희망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