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소비자 상담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국외여행ㆍ마스크 관련 상담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분석한 결과, 2월 전체 상담 건수는 6만 7359건으로 전월(5만 7620건)보다 16.9%(9739건) 증가했고, 전년 동월(4만 9683건)보다 35.6%(1만 7676건)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상담은 ‘국외여행’이 528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보건·위생용품’(4321건), ‘의류·섬유’(2653건) 순이었다. 상담 증가율이 큰 폭으로 늘어난 품목은 ‘예식서비스’로 전월 대비 907.6% 증가했다. 이어 ‘보건·위생용품’(392.7%), ‘외식’(314.7%), ‘항공여객운송서비스’(94.6%), ‘호텔·펜션 등’(84.6%)이 그 뒤를 이었다.
‘예식서비스’와 ‘외식’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계약을 미루거나 취소를 요청했지만, 사업자가 이를 거절하거나 위약금을 물게 해 소비자 불만이 많았다. ‘보건·위생용품’ 상담에서는 마스크 관련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매한 제품의 배송지연, 가격·품질 관련 상담이 많았다.
연령대별 소비자상담 건수를 보면 30대가 2만 397건(31.7%)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 7100건(26.6%), 50대 1만 1932건(18.6%) 순이었다. 상담사유별로는 ‘계약해제·위약금’(2만 1853건, 32.4%), ‘품질·A/S’(1만 3200건, 19.6%), ‘계약불이행’(1만 1585건, 17.2%) 순이었고, 특수판매 중에는 ‘국내 전자상거래’(2만 1057건, 31.3%), ‘방문판매’(2637건, 3.9%), ‘전화권유판매’(1740건, 2.6%)의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