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부 대학이 온라인 강의를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만큼 다른 대학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9일 대학가에 따르면 중앙대와 고려대는 이날 교무회의를 열어 온라인 강의를 각각 1주일과 2주일 더 진행하기로 하는 등 대학가에 원격수업 기간 연장이 확대되고 있다.
중앙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강을 2주 연기한 후 16일(개강일)부터 2주 동안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30일부터 학교에 등교해서 집합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 개학을 23일에서 다음 달 6일로 2주 추가 연기하면서 온라인 강의도 연장하기로 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교무회의 결정에 따라 다음 달 13일부터 대면 강의를 한다”면서 “실험ㆍ실습 중심 학과의 경우 종강을 2주 더 연기해 이후 실습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도 온라인 강의를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이날 교무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 지속에 따라 대면 강의 일정을 이달 30일에서 다음 달 6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숭실대도 교무회의를 열어 온라인 수업을 2주 더 늘렸다. 숭실대 관계자는 “지역 내 감염이 확산되면 또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달 30일 예정이었던 비대면 수업을 다음 달 13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조선대와 경상대 역시 총학생회 등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온라인 강의 기간을 1주 연장하기로 했다. 이후 온라인 강의 기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추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온라인 강의 연장을 무기한으로 결정한 대학도 있다. 부경대는 학내 구성원 합의와 교무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27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던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부경대 관계자는 “최근 전국 지역별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해 학생과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카이스트(KAIST)도 개강 이후 2주간 진행하기로 했던 온라인 강의를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무기한 연장했다.
한편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로 인한 수업 질 저하 등을 이유로 등록금 반환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