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친화정책을 펼치는 데에는 지난해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됐다. 작년 매출액은 1095억 원, 영업이익 164억 원 순이익은 130억 원이다. 매출액은 59.5%,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0%, 268%의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15%는 상장 패션기업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회사는 이번 실적이 캉골과 헬렌카민스키의 매출 성장과 백화점, 직영점 중심의 프리미엄 유통망 확보, 높은 신상품 소진율과 재고회전율 등 에스제이그룹의 경쟁력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1,2월 매출이 전년대비 18% 증가했다고도 밝혔다. 해외여행 감소로 인해 면세점 매출이 감소했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캉골 가방 판매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해 의류 부문 매출 감소폭을 상회했다는 평가다.
때문에 면세점 매출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은 지난해 1분기 매출 240억 원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영 대표이사는 “국내 소비침체와 해외여행 금지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 지켜봐야겠지만, 캉골과 캉골키즈, 헬렌카민스키에 대한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2020년 하반기 매출성장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에스제이그룹은 5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M&A 카드를 검토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시작한 브랜드 중에서 오프라인 유통으로 확대하려는 업체나 성장성 있는 패션 브랜드 업체 인수를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말 기준 SJ그룹의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자산규모는 약 448억 원으로, 전체 자산의 48%가량이다.
또한 기업공개시 밝혔던 캉골 브랜드 오너 영국 Sports Direct Plc와 합자법인을 2분기 중 출범하고, 제품개발과 디자인, 생산은 에스제이그룹이, 글로벌 유통 및 브랜드 마케팅을 Sports Direct가 맡아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홍콩, 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캉골 브랜드를 부착한 가방과 의류를 본격적으로 수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