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가 지난 2003년 8월 이후 5년여만에 9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금리인하 공조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를 실감케 하는 장이었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대비 678.91포인트(-7.33%) 내린 8579.1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95.21포인트(-5.47%) 하락한 1645.12, S&P500는 75.02포인트(-7.62%) 떨어진 909.92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1년전 기록했던 고점대비 39%,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42% 폭락했다.이날 증시는 장 초반 IBM 실적호조와 각국의 금융시장 안정책으로 1%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3개월 리보금리가 연중 최고치에 올라서는 등 달러가뭄이 해결되지 못하면서 금융위기와 경기후퇴 우려감에 주요지수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3개월 리보금리는 전일대비 23bp 오른 4.75%를 기록했다. 달러 기근의 척도인 리보와 초단기대출금리(OIS)간 스프레드인 리보-OIS도 연일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대규모 유동성 투입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색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은 금융시장의 신뢰회복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융위기의 실물경제전염을 막기 위해 직접 기업어음(CP) 매입에 나서면서 전일대비 115bp떨어진 2.35%를 기록했다. 여기엔 기준금리의 50bp 인하도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알렉스로이버 JP모건체이스 전략가는 연준의 CP매입은 유통시장의 발행자디폴트 위험 우려를 감소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제너럴 모터스(GM)는 유럽지역 판매 감소, JD파워의 내년 자동차판매 예상치 하향 조정 여파와 장 후반 S&P의 신용등급 하향 경고가 겹쳐지면서 투매를 촉발했다. 이에 GM은 31% 폭락한 주당 4.76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1950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선 이후 15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경제 부양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경제위기 해소를 위해 부양책이 필요하며 새로운 경기 부양책에는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지출과 실업자지원 확대 방안 등이 포함될 것이라 언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경기침체 우려고조에 따른 수요감소 분석에 따라 전일 대비 배럴당 2.36달러(-2.7%) 떨어진 86.59달러로 마감하며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