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에서 가진 정견발표를 통해 “참여정부에서 민정비서관, 민정수석으로 3년 8개월간 일했는데 집권 후반기 청와대와 여당의 균열이 노골적으로 표출되며 당청관계가 어려워지기 시작하자 부처와 관료들이 일을 하지 않게 되고 대통령의 국정 수행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당이 나서서 대통령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레임덕과 대통령의 정치적 좌절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다시는 그런 아픔을 겪어서는 안된다. 문재인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한다는 일체감과 소명의식으로 뭉쳐야 한다. 제가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친문(친문재인) 인사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 의원은 또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매월 임시회 소집 의무화 △상임위 및 소위원회 개회 의무화 △신속처리대상안건 및 추경예산 심사기간 단축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 △불출석에 따른 징계 신설 등을 포함하는 국회법 개정을 제안했다. 전 의원은 “제도 개선을 바탕으로 지난 20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검찰개혁 후속조치 입법, 논의만 하고 아무런 입법이 되지 않고 있는 법원개혁입법 등 개혁ㆍ민생 입법을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새 원내대표의 최우선 과제로 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꼽았다. 전 의원은 “국회 차원의 비상경제대책특별위원회를 설치해 피해산업지원, 일자리문제대응 등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마련하고 나아가 디지털뉴딜 추진, 비대면산업 육성, 규제완화 등 코로나19 이후 산업구조 재편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향후 야당과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입법을 추진하고 이를 반드시 이루기 위해서는 야당과도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 의원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치는 오히려 일이 잘 되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야당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되, 반드시 해야 할 일은 국민이 부여한 과반 이상 의석수의 권능으로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신뢰와 진정성을 바탕으로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기획과 조율, 주요 성과 관리 등을 민주당이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당정협력을 이끌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물론 문재인 정부 성공을 견인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