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주요 소재·부품 등 개발을 위한 3건의 대·중소기업 상생모델을 정부가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는 13일 제4차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가 이 같은 내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반도체 산업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공정의 핵심 소재·부품·장비는 아직도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에게는 여전히 시장진입 장벽이 높고 연구개발 인력과 인프라도 부족하다.
이에 중기부와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는 작년 11월부터 기술구매상담회 등을 통해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과 대·중견기업을 연결하는 상생모델을 지속해서 발굴해 오고 있다. 이번에 승인된 상생모델은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R&D 결과물이 조기에 상용화 될 수 있는 품목을 개발하는 과제들이다.
상생모델로 개발할 품목은 수입에 크게 의존(60~100%)하고 있다.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수요기업에 대한 납품은 물론 향후에는 수출도 기대된다.
승인된 3개과제 모두 대·중소기업이 사전에 체결한 MOU에 따라 중소기업이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생산 및 최종 납품까지 진행하게 된다. 참여 기업과 개발과제 등의 민감함을 고려해 비공개로 추진된다.
A과제는 친환경 기술로 기존 소재 대체 및 공급망 자립화로 해외기업과 경쟁을 목표로 한다. B 과제는 국내 중소기업이 제품개발을 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대기업의 조달 관행 유지 등으로 개발기회를 얻지 못했던 사례다. C 과제는 수요기업의 특허를 활용해 시간·비용 절감, 디스플레이·태양전지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A 과제는 반도체의 미세화에 따른 수요 대기업의 요구를 만족시켜 기술 및 시장진입 장벽을 극복해 나가는 상생모델이다.
BㆍC 과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에게 기술사양, 연구소 및 양산라인 실증테스트 등을 제공해 기술개발에 따른 실패 리스크를 낮추게 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일본의 수출 규제는 오히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추진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며 “상생협의회가 중심이 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라며, 중기부도 상생모델이 성공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